DMB, 모바일TV 앱 순이용자 2위…여전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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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가 올 상반기 국내에 출시된 모바일 영상 재생 애플리케이션(앱) 가운데 순이용자 수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OTT 방식의 모바일TV 서비스가 쏟아지지만, 여전히 지상파 DMB 이용자가 줄지 않고 있는 셈이다. DMB는 ‘무료 보편적 서비스’라는 강점이 고정 이용층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최근 발표한 ‘모바일 디바이스 영상 앱 이용행태’ 조사 내용에 따르면 지상파 DMB앱은 지난 상반기 무려 1200만명에 달하는 월 평균 순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월 평균 순이용자 수 1700만명을 기록하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한 유튜브에 이어 2위다. 단순 계산으로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20% 이상이 스마트기기로 DMB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지상파DMB 편성위원회 측은 “기존 DMB 앱을 개선해 고화질 기능, 편성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DMB’도 주요 방송 앱”이라며 “스마트폰 제조사 DMB 앱과 스마트DMB 앱을 합한 통합 DMB 순이용자는 평균 1200만명가량으로 방송 앱 가운데 최다 이용자 수”라고 밝혔다.

닐슨은 지난 1~7월 모바일기기를 사용하는 만 7~69세 국내 거주자 6000명을 대상으로 자사가 보유한 데이터 측정 소프트웨어(SW) ‘Mobile-sTrack’을 활용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최근 유료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 이통통신 3사 모바일 IPTV는 월 평균 순이용자 수 360만명 내외를 기록해 통합 DMB 대비 30% 수준에 그쳤다.

특히 지상파와 재송신료 갈등을 빚으며 사상 초유의 모바일 IPTV 블랙아웃(송출중단) 사태를 겪은 지난 6월에는 3사 모두 상위 25위 밖으로 밀려나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DMB가 월드컵 특수를 타고 전월(1113만929명) 대비 320만명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IPTV 블랙아웃에 따라 시청자가 DMB, 포털의 스트리밍 서비스 등 대체 수단으로 대거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이 제공하는 동영상 앱 순이용자는 340만명 내외로 조사됐으며 통합 DMB의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티빙, 푹 등 N스크린 서비스는 통합 DMB의 10%가량인 120만명 내외로 집계됐다.

지상파DMB 편성위원회 측은 “이번 조사로 DMB에 관한 국내 이용자의 지속적 선호도와 스마트DMB의 시장성을 재확인했다”며 “스마트DMB는 기존 제조사 DMB 앱 이용자 수 1100만명이 타깃시장이기 때문에 향후 1000만명을 웃도는 시장 가치를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 업계별 월 평균 앱 순이용자 수(단위:명)

자료:닐슨코리안클릭 ‘모바일 디바이스 영상 앱 이용행태’ 2014년 1~7월 기준

DMB, 모바일TV 앱 순이용자 2위…여전히 인기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