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IoT 보안 위협 막는 담배갑 크기 `웨어러블 방화벽` 등장

사물인터넷(IoT) 보안 위협을 막는 들고 다니는 방화벽이 등장했다.

KTB솔루션(대표 김태봉) 사내벤처 언더캣팀은 IoT에 적합한 ‘웨어러블 방화벽’ 개발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는 물론이고 TV와 냉장고 등 가전기기 등 사물끼리 인터넷에 연결돼 소통하는 IoT가 확산되면서 보안 위협이 현실로 다가왔다.

KTB솔루션 사내벤처가 개발한 IoT용 `웨어러블 방화벽(오른쪽)`은 담뱃갑 만한 크기로 들고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
KTB솔루션 사내벤처가 개발한 IoT용 `웨어러블 방화벽(오른쪽)`은 담뱃갑 만한 크기로 들고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

KTB솔루션이 개발한 웨어러블 방화벽은 담뱃갑보다 작은 크기에 무게는 수십그램으로 휴대가 간편하다. 스마트홈 네트워크나 자동차 등 인터넷 연결이 확산되는 곳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웨어러블 방화벽은 저전력 설계로 USB 5V 전압만으로도 운용된다. 스마트폰 내장 배터리나 휴대용 전지로 전원을 바로 공급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IoT망을 구성한다. 250여개 인증된 단말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웨어러블 방화벽은 인가된 단말기만 접속하는 강력한 접근통제 기능을 제공한다. 암호화는 물론이고 각종 해킹 방지 기능이 포함됐다. KTB솔루션은 웨어러블 방화벽에 국내 시중은행에서 검증된 사용자 단말기 인증 체계를 적용했다.

웨어러블 방화벽은 자체적으로 무선통신 AP로 작동해 네트워크 게이트웨이로도 구성이 가능하다. 와이파이는 물론이고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김태현 언더캣 팀장은 “웨어러블 방화벽은 오픈소스 하드웨어 플랫폼을 사용해 모듈화 지원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IoT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웨어러블 방화벽은 소형인데다 저전력 설계로 IoT 보안이 필요한 곳에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며 “자동차나 TV에 내장하거나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봉 KTB솔루션 대표는 “IoT 보호의 핵심은 강력한 단말기 인증”이라며 “시중은행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적용돼 인정받은 인증 체계로 작지만 차원 높은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은 ‘사물인터넷 시대의 안전망, 융합보안산업’ 보고서에서 IoT로 인한 보안 위협이 내년 13조4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끼칠 것으로 예측했다. 2020년 17조7000억원, 2030년 26조7000억원 손실에 국가 신용도 하락과 2차 피해 등을 고려하면 더욱 증가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