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가 센서·클라우드·빅데이터 분석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제시됐다. 대표적 산업분야로 농업·건축·교통 등이 꼽혔다.
국토교통부가 25일 개최한 ‘2014 스마트국토엑스포’에서 크리스 깁슨 트림블 부회장은 개막 기조강연을 통해 “세계적으로 공간정보가 센서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ICT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깁슨 부회장은 공간정보에 적용하는 대표적 기술로 센서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을 들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은 센서 기술이다. 깁슨 부회장은 “각종 장비에 탑재된 센서로 실시간 공간정보가 수집되고 있다”며 “모바일 센서 통한 공간정보 수집이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기반으로 과거보다 효율적으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기술도 공간정보의 가치를 높여준다. 하나의 공간정보에 여러 사용자가 접속, 활용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공간정보 보유자만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면 이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공간정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은 저장한 공간정보를 보다 가치 있는 정보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깁슨 부회장은 “과거에는 다양한 공간정보를 수집, 저장하는 것이 고민거리 이었지만 이제는 이를 처리, 활용하는 게 더욱 고민”이라며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 유의미한 데이터를 추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3차원 기술도 공간정보 가치를 높이는 기술 중 하나다.
공간정보 기술 융합으로 농업·건설·운송·토지 등 분야의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고 있다. 공간정보를 활용해 어떤 농기계를 사용할지를 결정하고, 농약 사용 여부와 투여량도 결정한다. 건설분야에서는 공사 기간을 단축시키고 운송 분야에서는 무인자동차 등 편리함을 준다.
행사에서는 공간정보 산업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SW)와 각종 장비들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장은 △공간정보 창조존 △공공서비스존 △주최·주관기관존 △공간정보 미래존 △공간정보 융합존 △빅데이터 특별관 △체험존 등으로 구성됐다. 국토지리정보원,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과 솔리데오시스템즈, 핸디소프트 등 SW업체도 대거 전시회 참여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개막사를 통해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따라 공간정보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복잡한 실내공간 안내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간정보가 활용, 창조경제의 핵심동력이 됐다”고 역설했다.
행사 둘째 날인 26일에는 국내외 공간정보 전문가가 모여 ‘공간정보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콘퍼런스는 레오나르드 제이야 모한 에스리 아시아총괄 이사의 기조강연과 정부3.0 시대의 공간빅데이터, 공간 빅데이터 기술, 공간 빅데이터 활용사례, 패널토론 등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