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국내 전자책 기술 신시장서 인기

한국식 만화 저작도구와 증강현실을 도입한 전자책 솔루션 등 국내 전자책 기술이 중국과 세계 곳곳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도서전에는 국내 전자책 기업 30여개사가 참여해 국내 전자책 제작 기술과 콘텐츠의 우수성을 뽐냈다. 국내 전자책 시장이 교육과 장르소설에서 한 발 더 아나가 출판 전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기술과 콘텐츠가 다양해진 결과다.

지난 27일부터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도서전에는 30여개 국내 전자책업체가 참가해 좋은 반응 얻고 있다. 관람객들이 한국관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 27일부터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도서전에는 30여개 국내 전자책업체가 참가해 좋은 반응 얻고 있다. 관람객들이 한국관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북앤북(대표 김승남)은 개인 출판과 출판사의 만화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전시회에 소개했다. 만화에서 한 페이지당 5~10개로 나뉘는 프레임 중 핵심장면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부여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한국 만화에 대한 수요가 높은 중화권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박선영 씨는 “북앤북의 만화 제작 솔루션이 중국은 물론 중화권 관람객에게 인기가 높아 하루만에 상담 30건, 계약 7건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자연사연구소(대표 변현숙)는 교육용 과학 콘텐츠에 QR코드, 바코드 등을 접목한 증강현실 기법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증강현실 기법은 스마트기기 배포율이 높지만 무선통신망이 부족한 중국시장에 적합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나모인터랙티브(김상배)의 ‘펍트리’ 솔루션도 인기가 좋았다. ‘펍트리’는 구매자가 전자책을 편집, 발간, 배포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출판사에서 콘텐츠 개발을 의뢰 받을 경우 시간과 비용, 정산 부담을 줄여준다. 이 제품은 상반기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출판전시회에도 소개돼 인기를 끌었다.

캘커타커뮤니케이션은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앱북 판매 랭킹을 분석한 통계 분석 서비스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캘커타커뮤니케이션외에도 탭온북스, 아트피그소프트, 클비시스템 3개 기업이 자사 솔루션을 소개했다.

다양한 콘텐츠도 대거 전시됐다. 북큐브와 영상출판미디어는 우리 만화와 장르소설 300종을 중국 서비스 준비에 나섰고 학산문화사, 네이버, 거북이북스, 드림커머스, 재담미디어, CJ E&M, 와이제이컴퍼니 등 국내 만화콘텐츠 제작기업 10여 곳이 참여해 상담을 진행했다.

장기영 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은 “한국 업체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중국에 한국의 선진화된 전자출판 문화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전자책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