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는 더이상 미래 시장이 아니다. 스마트워치, 구글글래스, 스마트카 등 우리 삶 전역을 파고든다. 디바이스와 제반 통신망, 응용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 IoT 관련 산업은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00억달러(약 202조400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IoT산업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하며 1조달러(약 1012조원) 시장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지난해 2조3000억원에서 2020년 17조1000억원으로 커진다. 연평균 성장률이 33%에 달한다. 지난해 국내 IoT 시장 규모는 전 세계 IoT 시장의 1% 수준이다. 2020년에는 2%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많은 나라가 IoT산업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2008년, 오는 2025년까지 국가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6대 혁신적인 파괴적 기술` 중의 하나로 IoT를 선정하고 기술로드맵을 수립했다. 유럽연합(EU)은 2009년 ‘미래 네트워크 기반’을 연구개발 7대 과제로 선정하고 사람과 사물과의 연결을 대비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사물인터넷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영국과 독일은 지난 3월 5세대 이동통신 및 사물인터넷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영국은 사물인터넷 연구개발에 4500만파운드(약 757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중국은 공업정보화부를 중심으로 지난 2011년 12차 5개년(2011~2015) 계획에 사물인터넷을 추가한 ‘사물망 12-5 발전규획’을 발표했다. IoT 기반 스마트도시 건설과 IoT 산업시범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역시 2000년대 초반부터 IoT 발전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각 국가의 적극적 투자 속에 IoT를 적용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영국은 지능형교통시스템으로 교통체증을 해소한다. 영국은 M42 고속도로에 지능형교통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통행시간 25% 단축과 교통사고 50% 감소라는 성과를 거뒀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에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가로등에 센서를 설치해 소음수준, 공기오염도 등을 파악해 인구 밀집도를 파악하고 자동으로 조명 세기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연간 최소한 30% 에너지 절감이 이뤄진다. 제약회사 바이탈리티는 스마트약병 ‘글로우캡(GlowCap)’ 서비스를 선보였다. 약 뚜껑에 센서를 부착하여 투약 시점에 불빛, 소리, 문자, 전화 등으로 관련 정보 제공한다. 글로우캡 사용 결과 복약 이행률이 98%를 기록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