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6의 초기 공급물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공상시보는 오는 9일 애플이 공개할 새 아이폰의 초기 생산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새 아이폰의 조립 공정이 까다로워 오는 9월 말까지 당초 예상했던 출하량 1600만대에 못 미치는 약 1350만대만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는 전자기기 수탁제조업체(EMS) 대만 혼하이정밀과 페가트론은 디스플레이와 백라이트 접합 공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이 직접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지휘하고 있지만 출하량이 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다.
신형 아이폰은 기존보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진 4.7인치와 5.5인치 두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관련 부품들이 차례로 유출되며 공개 이전 시장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초기 출하가 원활하지 않으면 향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폰 판매는 주로 수요자가 몰리는 출시 초기에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다. 올 4분기 신형 아이폰 판매량은 약 5600만대로 예측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는 아이폰4S 이하 미국 구형 아이폰 사용자의 최소 40%가량이 신형 아이폰으로 기기 변경을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이폰5 사용자는 36%, 아이폰5S 사용자는 24%가 새 아이폰으로 변경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