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전해액 대신 고체 전해질을 이용하는 전고체 전지는 배터리 밀도가 뛰어나 차세대 배터리로 전기 자동차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전고체 전지를 몇 년 안에 상용화하겠다고 나선 기업이 등장했다.
미국 미시간에 위치한 신생기업인 사크티(Sakti)다. 이 회사는 개발 중인 전고체 전지인 사크티3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평면 디스플레이나 태양광 패널에 이용되는 박막 증착 방식을 적용해 만들었다. 이미 기존 리튬이온 전지의 최대 에너지 밀도보다 2배에 이르는 1,143Wh에 이르는 전고체 전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사크티3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고체 전지는 전해액 대신 고체 전해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5배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내구성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훨씬 좋고 배터리 수명도 크게 길어진다.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크티는 미시간공대에서 쾌속 승진으로 교수 자리까지 오른 앤 마리 사스트리(Ann Marie Sastry)가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화려한 수상 경력은 물론 GM 같은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거액의 자금 지원을 받기도 했다.
사스트리 CEO는 사스티3의 판매 가격에 대한 언급은 피했지만 박막 증착 기술에 큰 진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제조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