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홍릉·창동·개포에 창조경제단지 조성…8조3350억원 투입하는 4개년 계획 발표

서울시가 649억원을 투입해 홍릉·창동·개포 창조경제단지를 조성한다. 926억원을 들여 재난현장 황금시간 목표제도 실행한다.

서울시는 민선 6기인 2014~2018년 시정 방향과 핵심 정책을 담은 ‘서울시정 4개년 계획’을 4일 발표했다. 4개년 계획에는 꿈꾸는 도시, 숨쉬는 도시, 안전한 도시, 따뜻한 도시 4대 목표, 25개 핵심 과제가 제시됐다. 향후 총 8조33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홍릉, 창동·상계, 개포 지역 대상으로 조성되는 창조경제단지다. 먼저 홍릉 지역을 대상으로 4년간 511억원을 투입, 스마트에이징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홍릉 주변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원, 한국국방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고려대, 경희대 등이 참여한 클러스터를 구성한다. 고려대안암병원, 경희대병원 등도 참여한다.

클러스터는 지방 이전이 추진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지를 활용한다. 연구개발, 창업보육, 네트워킹, 국제 협력, 기업 육성 등을 총괄지원한다. 올해 기본계획과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본사업이 시작된다.

개포동 외국인학교 부지에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으로 융합,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디지털 혁신파크도 조성한다. 128억원을 투입해 개포디지털마당을 만들고 테헤란밸리, 강남MICE단지, 세텍(SETEC)과 연결한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글로벌, 교육, ICT 융합 등 테마공간도 마련한다.

창동과 상계동 일대에 신경제 중심지도 조성한다. KTX 광역환승센터와 상업·창업 기능을 갖춘 환승주차장을 마련한다. 문화체육시설, 대중음악공연장, 복합 비즈니스지원센터도 건설한다.

재난현장 황금시간 목표제 실행을 위해서는 △황금시간 목표 정립 6억원 △신속대응 시스템 개선 54억원 △물리적 기반 시스템 구축 68억원 △지휘역량 강화 46억원 △재난약자 자율대응 강화 12억원 △안전파수꾼 양성 20억원 △시민안전체험관 증설 716억원 등을 투입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민선 6기에서도 혁신, 협치, 소통은 서울시정의 원칙이 될 것”이라며 “민선 5기에 작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소프트웨어 분야 혁신에 성과가 있었다면 앞으로 4년간은 하드웨어적인 도시공간 혁신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