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애플이 지난 9월 9일(현지시간) 개최한 신제품 이벤트에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Apple Pay)를 발표했다. 애플페이는 NFC 칩을 탑재한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 아이워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애플페이는 자신의 신용카드를 아이폰에서 선택, 지문 인증을 실시하고 나면 매장 결제 단말기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애플은 애플페이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쓸 수 있는 지갑(Your wallet. Without the wallet)이라고 표현한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결제 단말기에 아이폰을 대고 지문 인증 버튼만 누르면 된다. 결제가 모두 끝나면 결제 단말기 화면에 인증됐다는 표시가 나오면서 아이폰에는 지불 완료를 알리는 이메일이 전송된다. 신용카드를 복수로 등록해두면 그 자리에서 선택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애플페이는 지원 앱에 따라 결제를 할 수 있다. 우버의 경우 기존에는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했지만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앱이라면 지문 인증만으로 결제를 끝낼 수 있는 식이다.
애플페이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 플랫폼인 스트라이프(Stripe)가 개발한 결제 시스템 지원을 받아 디자인한 것이라고 한다. 스트라이프는 간단한 단계만으로 웹사이트에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수익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스프라이트 홈페이지에서도 애플페이 관련 내용을 볼 수 있다.
2015년부터는 애플워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로 애플페이를 이용할 때에는 본체 오른쪽 버튼을 2번 누르면 된다. 실제 지불을 위한 카드 정보는 아이폰에 저장되어 있지만 결제할 때에는 거래에 유효한 지불 전용 1회성 동적 보안 코드(transaction-specific dynamic security code)와 단말 계정 번호만 전송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실제 신용카드 정보는 실제 매장에 전달되지 않는다.
신용카드 정보는 아이폰 앱인 패스북(Passbook)에 저장된다. 신용카드 등록은 아이튠즈를 이용해서 입력하거나 아이폰에 탑재된 아이사이트(iSight) 카메라로 신용카드를 촬영하면 카드 여러 장을 등록할 수 있다.
보안을 고려한 것도 애플페이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등록한 신용카드 정보는 전용 보안칩(Secure Element)에 암호화해서 저장한다. 앞서 밝혔듯 지불할 때에는 자신의 신용카드 정보는 상대방에게 전달되지 않는 구조다. 또 분실하게 되면 나의 아이폰 찾기에서 사용을 해제하면 신용카드 회사에 일일이 전화해서 카드 사용 중지 같은 조치를 취할 필요도 없다. 애플페이의 구조에 대한 설명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플페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폰6과 아이폰6 플러스, 애플워치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5 이상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마스터, 비자 3개사 외에 5개 은행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지원한다. 애플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맥도널드와 서브웨이, 월그린 등 패스트푸드점과 약국, 일부 백화점과 완구점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 같은 외부 사이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API를 공개한 만큼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 수단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