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PC패키지 게임 개발 시절 이달의 우수게임을 두 차례 수상했는데 모바일게임으로 세 번째 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김문규 더원게임즈 대표는 1990년대 후반 큰 인기를 얻은 PC패키지 게임 ‘퇴마전설’을 비롯해 역사 소재 ‘장보고전’과 ‘충무공전2’를 개발한 1세대 개발자다. 당시 트리거소프트를 창업해 운영하면서 PC패키지 게임과 온라인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했다. ‘충무공전2’와 ‘퇴마전설’로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한 데 이어 모바일게임 ‘건쉽배틀’로 세 번째 상을 수상했다. 트리거소프트는 국내 게임 산업 초창기 성장을 이끈 주요 게임사 중 하나로 꼽힌다.
김 대표는 현재 직원 4명으로 구성한 스타트업 더원게임즈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잇고 있다. 이미 위고인터랙티브에서 ‘리볼트’ 시리즈를 개발해 실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1월 더원게임즈를 창업해 첫 작품 ‘건쉽배틀’을 만들었다.
김 대표는 “PC패키지 게임과 모바일게임은 수명 주기가 짧고 소규모 인력으로 제작할 수 있는게 공통점”이라며 “대형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위주의 온라인게임보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건쉽배틀은 헬기를 소재로 한 1인칭슈팅(FPS) 액션게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양한 헬기 디자인, 결코 쉽지만은 않아 집중하게 만드는 게임성이 강점이다.
건쉽배틀은 지난 5월 출시 후 현재 1700만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단일 버전으로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김 대표는 “누구도 만들지 않은 새로운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재미있게 게임 개발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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