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손잡고 만든 ‘인텔 커넥티드 휠체어’란?

[테크홀릭]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사 가운데 하나인 인텔이 지난 9월 9∼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텔개발자포럼 IDF2014 기간 중 저명한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박사와의 협업을 통해 커넥티트 휠체어 프로젝트(Connected Wheelchair Project)를 발표했다.

호킹 손잡고 만든 ‘인텔 커넥티드 휠체어’란?

인텔이 스티븐 호킹 박사 협력 하에 개발한 커넥티드 휠체어는 인텔 인턴들이 고안한 컨셉트 디자인. 구동 바퀴 2개와 앞뒤에 보조바퀴 2개씩을 더한 6륜 타입이다. 일반 휠체어 같은 주행은 물론 휠체어 탑승자의 심박수 같은 건강 관련 데이터, 차체 상태 등을 모니터링해서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호킹 손잡고 만든 ‘인텔 커넥티드 휠체어’란?

1942년생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올해로 72세다. 그는 학창 시절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일명 루게릭병에 걸렸지만 지금까지도 수많은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다. 그는 엄지와 뺨의 움직임을 감지해 문자를 입력하고 합성해서 만든 음성으로 대화해왔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되면서 입력 속도는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커넥티드 휠체어 개발에 나선 인텔 인턴 엔지니어들은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고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휠체어 개발에 나섰다. 인텔은 이전에도 스티븐 호킹 박사와 협력을 한 적이 있다. 얼굴 인식 문자 입력 장치를 개발한 것.

커넥티드 휠체어는 실제로 앉아서 주행하는 실험도 진행했다. 시스템 개발에는 쿼크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인텔 개발용 플랫폼인 갈릴레오(Galileo)를 이용했다. 윈드리버와 맥아피 보안 제품을 곁들인 사물인터넷용 인텔 게이트웨이 솔루션도 이용했다. 차체에는 카메라와 신체 모니터링 장치를 탑재했다.

그 결과 태블릿 화면을 통해 심박수 같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고 차체 주행 로그 데이터도 보관하게 된다. 인텔은 커넥티드 휠체어를 통해 사물을 데이터 기반 커넥티드 머신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물론 아직은 컨셉트 모델이지만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나 고령화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 될 수 있다. 인텔이 발표한 커넥티드 휠체어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