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통신 규격 중 하나인 비콘(beacon)이 부상하고 있다. 전통시장이나 박물관, 야외 전시회 등에서 실시간 알람을 받고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비트앤펄스(대표 임병모)는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옥외용 비콘 단말기 ‘비파이(BeePi)’를 관공서에 공급했다고 16일 밝혔다.
비콘은 30~50m가량의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 중 하나다. 단방향으로 무제한에 가깝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실내 위치파악이나 층수 인식이 가능해 목표물의 거리와 방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블루투스4.0과 연동돼 안드로이드·iOS 등 운용체계(OS) 스마트폰에서 앱 하나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비파이는 배터리 용량이 1200㎃h로 일반 비콘보다 2배 이상 수명이 길다. 시간 체크 기능 ‘RTC(Real Time Clock)’를 추가해 비콘 동작 시간을 설정할 수 있게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방수방진 규격 ‘IP66’을 획득했다. 먼지를 거의 차단하고 높은 압력으로 분사되는 물도 스며들지 않아 야외에서도 사용가능하다.
김경민 비트앤펄스 부사장은 “개발자용 개발 가이드, 서비스앱 접목을 위한 컨설팅도 하고 있다”며 “비콘 기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공서를 중심으로 비콘이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비콘을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앞으로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이나 전자태그(RFID)와 달리 태깅이 필요 없고 신뢰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OS가 이미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비콘을 지원하고 있고 애플이 지난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아이비콘’을 발표한 바 있어 단말기는 상당수 보급됐다.
단점은 양방향 통신이 되지 않아 비콘 인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모든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점이다. 각 업체·서비스별 별도 앱을 깔아야 사용 가능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