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V2014]이석우 대표 "카톡과 사물인터넷이 만나면..."

IoT에 SNS와 MIM 접목 시도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사물인터넷(IoT)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모바일비전(GMV) 2014’ 기조강연에서 “카카오도 IoT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면서 “당장 제품을 내놓는 것은 아니지만 IoT를 어떻게 접목할지 다양하게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모바일비전(GMV) 2014’가 1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가 만드는 모바일 세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모바일비전(GMV) 2014’가 1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가 만드는 모바일 세상’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이 대표는 현재의 사물인터넷을 매우 초보적인 수준으로 평가했다. 그는 “누가 단순히 냉장고와 친구를 맺고 대화를 하고 싶어 하겠냐”며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필터링해 선택하고 가치 있게 가공해서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냉장고 안에 있는 우유와 달걀 등 여러 식품에 무선주파수인식(RFID)을 부착해 유통기한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새 달걀 구입 등을 메신저로 권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사물과 사람 간에 주고받는 정보 사이에 이를 받을 수 있는 사업자가 있다면 또 다른 의미 있는 정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플러스 친구와 같은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발전과 확산에 있어서 넘어야 할 산으로 ‘디바이스의 빠른 변화’와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꼽았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대표적으로 이용되는 기기지만 시계, 안경 등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 각 기기에 맞는 서비스 최적화를 해결하는 것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큰 이슈는 개인정보 보호 이슈”라며 “개인적 취향을 밝히고 드러내는 정보들이 소홀히 다뤄지면 잘못 이용될 경우 사생활이 모두 드러난다”며 “제일 큰 책임이 있는 사업자는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법제적 측면에서도 무조건 금지할 것이 아니라 보다 편리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명확한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 시대의 수익모델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우리도 새 수익모델에 대해선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LG전자와 함께하는 홈챗 등 초창기 서비스로 여러 데이터를 쌓고 궁극적으로 가전만이 아니라 여러 제품으로 연결을 확장하다보면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익을 먼저 고민하기보다는 고객에게 의미 있는 정보, 의미 있는 서비스를 고민하다보면 수익모델은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