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벤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본보기 될 것"...브릿지모바일 `나벤처 2014` 우승

원클릭 무료통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릿지모바일(대표 최정우)이 ‘나는 글로벌 벤처다 2014’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해외 유수의 투자자, 기업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15명 중 5명으로부터 만점을 받으며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권중헌 KOTRA IT사업단장(뒷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나는글로벌벤처다 2014 참가자들이 시상식을 끝내고 기념촬영 했다.
권중헌 KOTRA IT사업단장(뒷줄 왼쪽에서 네번째)과 나는글로벌벤처다 2014 참가자들이 시상식을 끝내고 기념촬영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KOTRA는 지난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행사인 ‘나는 글로벌 벤처다 2014’ 본선을 개최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대표 스타트업 16개팀이 ‘스타트업 배틀’을 펼친 이번 행사에는 국내 스타트업 10개 팀이 본선진출자로 선발돼 서로의 사업모델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해외 진출 가능성을 평가받았다.

1위를 차지한 브릿지모바일은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기반 무료 통화 솔루션 ‘브릿지 콜’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무료통화를 사용하기 위해 앱을 따로 시동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던 기존 유사 앱과 달리 브릿지 콜을 설치하면 일반통화를 사용하듯 간편하게 무료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영국 창업투자사 에이커화이트의 다니엘 씰(Daniel Seal) 대표는 “브릿지모바일은 글로벌 잠재력이 있으며 통신 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1위를 차지한 브릿지모바일과 2위 에디켓, 3위 마고테크놀러지를 비롯한 본선 진출 10개 팀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현지 글로벌 IT기업과 유력 벤처캐피털 대상 기업설명회(IR) 및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는 ‘케이테크(K-Tech)’ 참가가 지원된다. 또 KOTRA 실리콘밸리 창업지원실 1년 무료 입주 기회와 다양한 KOTRA IT마케팅 사업 참가 기회도 주어진다.

최정우 브릿지모바일 대표는 “현재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의 벤처가 한국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모바일산업 전시회 ‘글로벌모바일비전(GMV) 2014’와 통합 개최된 나벤처는 창업 관계자만 만나던 기존 행사와 달리 실질적인 바이어와 기업 관계자를 만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스타트업 존’에 전시 부스를 만들어 참가한 한 창업자는 “행사기간 동안 부스를 운영하며 해외 통신사와 모바일 업계 바이어 여러 명을 만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며 “기존 창업 관련 행사에서는 사업 분야 실무 관계자를 만나기 어려웠는데 이번 나벤처는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얻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