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SW·정보화 공공기관이 지방이전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23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NIPA와 NIA의 신청사 구축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전 시기도 당초 계획에 맞춰질 전망이다. 반면에 KISA는 수장 변경과 건물 매각 지연 등 변수로 당초 계획보다 이전계획이 늦춰질 전망이다.
NIPA는 내년 5월까지 충청북도 진천 혁신도시로 이전한다.
NIPA 관계자는 “209명이 내려가는 것으로 확정된 상태”라며 “이전작업이 지연될 수 있지만 가능한 계획 일정에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 인력은 서울 가락동 본원 인원이 주대상이다. 송도와 상암동, 대전사무소는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상암동에 위치한 전자문서사업단은 KISA로 기능이 이전돼 나주에서 사업을 운영한다.
진천 혁신도시에서 공사 중인 NIPA 본원 건물 공사율은 40% 수준이다. 가락동 본원은 전기협회에 매각해 이전 시기에 맞춰 계약을 완료한다. NIPA는 이전 대상 직원을 위해 60~70%에 해당하는 인원이 거주하는 임대아파트를 지원할 계획이다. 보증금은 NIPA에서 지원하고 임대료와 관리비를 직원이 지급하는 형태다.
NIA는 지난해 11월 대구 신서 혁신도시에서 신청사를 착공했다. 신청사는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부지면적 2만6500㎡, 건축연면적 1만8601㎡)로 785억원을 투자한다. 신청사는 내년 3월에 완공된다.
신청사가 완공되면 내년 6월 서울과 제주도에 각각 21명, 34명 등 최소 조직을 제외한 나머지 330여명의 인원이 대구로 이동한다. 이전에 따른 전체 비용은 약 1000억원이다. 진흥원은 무교청사와 등촌청사를 매각해 이전비용을 충당하고 있다.
현재 용인 업무시설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190억원 규모의 이 물건은 내달 10일부터 입찰을 시작한다.
진흥원 측은 “이전자금을 모두 마련해 용인 업무시설 매각이 지방이전에 주는 영향은 거의 없다”며 “용인 물건도 유찰 이후 재감정평가로 가격을 내린 만큼 순조로운 매각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을 위한 사전준비도 진행 중이다. 이전발표 후 매여마을 자매결연, 경북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특히 진흥원은 이달 중으로 대구시와 간담회를 갖고 현지 우수인력 확충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KISA는 오는 2016년까지 나주 이전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신청사는 설계 마무리 단계며 내년 초에 착공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6년 말 준공 예정이다. 하지만 재원 조달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일정 변경도 점쳐지고 있다. KISA가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다른 기관과 달리 부동산 등 매각할 자산이 없기 때문이다. 강남 동아타워 2층을 매각하려 하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앞서 나주 신청사 부지 매입은 완료했으나 잔금 납부가 남은 상황이다. 일부 직원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이전 이후 인력난 우려도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