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서 노트북 사업을 접는다. 아티브(Ativ)의 윈도와 크롬북 버전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PC 시장의 하향세와 맞물려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업체별 PC 사업전략이 주목된다.
현지시간 23일 영국 IT전문매체 ‘PC어드바이저’는 삼성전자가 유럽시장 노트북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지난 2월 노트북 바이오(Vaio) 사업을 접었던 소니를 언급하면서 삼성전자가 소니의 전철을 따르게 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IFA 2014에서 삼성전자가 최신 노트북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PC어드바이저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서울 본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유럽시장 철수를 결정했다”며 “이는 유럽시장에만 국한된 사안으로 한국, 미국 등 나머지 시장에는 계속해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 말했다. 유럽시장에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기존 PC를 대체할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사업철수에 따른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소니가 TV사업부 분사 등으로 5000명을 구조조정한 사례가 있지만, 삼성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유럽지역 관계자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평가하면서 PC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