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기반으로 통신사 위치정보와 카드사 거래정보를 융합,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 다양한 산업의 정보를 융합, 공간정보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관광산업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지적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은 신한카드에 이어 국내 통신사 한 곳과 정보제공 계약을 맺어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위치정보 등 데이터를 제공하는 통신사가 확정되면 연내 충북 제천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서울 등 일부 광역단체를 제외하고는 수준 높은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도 관광객의 이동경로나 소비형태 등을 파악하지 못해 맞춤형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 유형별 선호도를 몰라 투자 대비 효과도 미흡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지적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은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해 맞춤형 관광 서비스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되는 데이터는 정부가 갖고 있는 지형·문화재·교통 등 다양한 공간정보를 비롯해 통신사의 시공간적 위치정보, 카드사의 거래정보 등이다.
위치정보로 특정 지역에 방문한 관광객이 어느 곳을 주로 방문하는지 등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관광객의 성별·연령대·주거지·숙박 여부별 유동인구 현황도 분석 가능하다. 카드정보로는 관광객이 어느 관광지에서 어느 정도 규모의 소비를 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분류로 분석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관광지 우선 개발과 맞춤형 관광 서비스 제공, 지역 내 교통흐름 개선, 관광 홍보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적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은 관광공사, 지자체와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 시범사업 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간정보연구원 관계자는 “전국 확대 시 지자체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 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공간정보 기반 다양한 산업의 정보를 융합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간정보 기반 빅데이터 분석 추진 현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