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SW교육 백년대계 초석은 만들었다.

[이슈분석]SW교육 백년대계 초석은 만들었다.

교육부가 제시한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 가운데 소프트웨어(SW) 교육강화 부문은 두드러진 대목이다. 그동안 정부와 업계, 학계가 추진해온 SW 교육 강화 방안을 상당부분 수용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교과과정 개편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미래 SW인재 양성을 위한 초석은 다졌다는 평가다.

교육부는 SW교육을 통해 창조경제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사고력과 컴퓨터를 이용한 문제해결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는 실과교과의 ICT 활용 중심의 정보 관련 내용을 SW기초소양 교육으로 확대 개편한다. 초등학교의 경우 언플러그드 활동 중심의 컴퓨팅 사고력 교육, 문제해결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내용 등으로 교육내용이 구성될 전망이다.

중학교는 선택교과의 ‘정보’를 SW내용 중심으로 개편하고, ‘과학/기술·가정/정보’ 교과군에 필수과목으로 포함했다. 동시에 이들 교과군의 수업시수를 34시간만 증배했다. 기술·가정 교과에 SW 단원을 신설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됐으나 최종안에서는 배제됐다.

교육부는 “모든 학생을 위한 SW 교육 내용을 필수과목인 ‘기술·가정’에서 이수(17~34시간)한 후, 학생 희망에 따라 심화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전문적인 SW 교육을 위해 정보 교과를 신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과 내용은 정보과학과 정보윤리는 정보윤리(지식재산권, 사이버범죄, 정보보안 등) 위주로 재편되고 정보의 표현과 관리, 문제해결방법과 절차는 통합하는 방안이 논되고 있다. 또 새로운 영역으로 컴퓨팅사고력 중심의 SW교육을 체험하고 그 가치를 인식하는 활동 위주의 학습내용도 구성할 계획이다.

고등학교는 심화선택 ‘정보’ 과목을 SW중심으로 내용을 개편하고 일반선택 과목으로 전환한다. 그 동안 SW교육 강화를 요구해 온 정부와 업계, 학계는 교육부 방침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중학교 과정에서 SW가 별도 과목으로 마련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어떤 과목을 독립교과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학교에 ‘정보’가 독립교과로 들어간 것은 큰 성과”라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SW교육을 더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보’교육시간이 얼마인지는 분명치 않다. 교육부는 필수 3개 교과에 34시간을 증배했는데 이것이 ‘정보’과목에 할당된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때문에 실효성 있는 교육을 위해 최소 68시간 이상의 수업시수를 확보하는 게 학계와 정부의 남은 과제다.

고등학교 SW교육에 대해 교육부는 ‘기술·가정’ 교과의 심화선택인 ‘정보’ 과목을 일반선택으로 포함했다. 지난 2013년까지 ‘정보’ 과목은 일반선택 과목이었는데 올해부터 심화선택 과목으로 전환됐다. 결국 교육부는 이를 2018년부터 일반선택 과목으로 다시 돌려놓은 셈이다.

SW교과 개편 내용

[이슈분석]SW교육 백년대계 초석은 만들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