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벤처기업과 국책연구기관, 대기업 연구소, 대학 등이 집적된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4일 ‘행복도시 세종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에 대한 연구용역의 최종 보고회를 갖고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복도시 산학연 클러스터는 인접한 대덕연구특구와 오송생명과학단지 등과 연계할 방침이다. 정부 행정기관 이전이 완료되는 올 연말 이후에도 행복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족기능 확충 방안의 하나로 조성한다.
산학연 클러스터는 세종시 남서쪽의 4생활권(봉기리 일원)에 들어선다. 중앙행정기관이 밀집된 1생활권과 함께 양대 성장엔진이 될 전망이다.
산학연 클러스터는 벤처기업과 연구소 등이 입주하는 사이언스파크, 대학 및 지원시설이 들어서는 대학 캠퍼스, 상업업무시설과 행복주택이 건립되는 대학 타운으로 구성된다.
자족기능의 핵심이 될 사이언스파크는 다시 리서치파크와 리서치코어, 벤처파크로 나눠지며 리서치파크에는 국책연구기관과 대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산학연 협력 중심시설인 리서치코어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이 낮은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와 기업 연구 기능을 지원할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선다. 벤처파크에는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입주기업에 토지가격을 조성원가보다 저렴한 140만원(3.3㎡당) 안팎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인근 산업단지 수준이다. 또 5년간 토지대금을 무이자 할부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고 일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해 취·등록세를 면제·감면받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기업 종사자의 주거 편의를 위해 주택을 특별공급하고 행복주택도 지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 유치의 교두보 역할을 할 지식산업센터는 내년 설계에 착수, 2017년 준공한다. 이미 내년 정부 예산안에도 반영했다.
정부는 조치원의 고려대 약대가 이곳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등 대학 유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미 입주 의사를 밝힌 50여개 기업 가운데 적합한 기업을 골라 11월 14일 열리는 ‘세종 박람회’ 때 양해각서(MOU)도 교환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행복청은 이런 구상을 담아 올해 말까지 산학연 클러스터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도시첨단산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