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장에 나온지 30여년이된 기술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3D 프린팅 산업 이야기다. 3차 산업혁명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지만,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아직 안개속이다. 이런 때 3D 프린팅에 관해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려 주목을 받고 있다.
9월 24일 국회의원 제 1소회의실에서 정갑윤 국회부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권은희 국회의원, 전자신문 주최로 열린 ‘3D 프린팅 제품 시연회 및 정책 토론회’가 그것이다. 이번 행사는 3D 프린팅 산업발전을 위해 마련한 자리로 제품 시연회를 통해 기술 개발 수준을 가늠하고, 정책 토론회를 통해 관련 산업 발전 가능성을 마련하고자 함이다. 주관은 전자신문인터넷, 한국3D프린팅협회, 3D융합산업협회, 3D프린팅산업협회 등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에 뛰어들다 보니 제품의 다양화나 신소재 개발에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정부는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경쟁력 확보,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붙여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IT인프라와 우수인력을 보유한 국가로서 3D프린팅산업에서도 세계 최고의 선도적 위치에 오를 수 있다”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산자원위 간사 백재현 국회의원은 “우리 3D 프린팅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학・연과 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오늘 토론회가 그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권은혜 국회의원은 “국내 3D 프린팅 산업 발전과 진흥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우리 정부가 3D 프린팅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는 크게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에는 국립 안동대학 김호찬 교수가 ‘3D 프린팅 원리와 시장’에 대해 발표를 했으며, 이어 광개토연구소 강민수 대표변리사가 ‘3D 프린터 선도 기업들의 특허 활동, 비즈니스적 함의 및 국내 업계의 대응 방안’에 관해 다루었다.
강민수 대표변리사는 “3D 프린터 산업에 돈이 몰리고 있다”며 “이런 연유로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원천 특허는 만료가 되었지만, 개선 특허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기업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정책 발표가 이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총괄과 최성호 과장이 ‘3D 프린팅,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이라는 주제로, 산업통산자원부 전자전기과 강혁기 과장이 ‘3D 프린팅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 방향’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 창업진흥과 김성섭 과장은 ‘3D 프린터 시제품 제작 사례’라는 좀 더 실무적인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진행했다.
김성섭 과장은 “중기청 시제품제작터는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라며, 많은 이가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마지막은 김호찬 교수의 진행으로 토론회가 이어졌다. 산업부 안드레 사무관과 미래부 박춘원 사무관, 인텔리코리아 박승훈 대표, KDB대우증권 권명준 연구원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정부 시책과 지원, 특허 등 다방면에 걸쳐 다양한 의견들이 오고 갔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홍문종 국회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그 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끌어 왔던 전자, 자동차, 의료분야에서 3D프린팅을 접목 시킨다면 국내 제조업의 체질개선은 물론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기자 tk@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