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크리테오, NHN엔터와 손잡고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진출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의 유력 기업 프랑스 크리테오가 NHN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출한다.

30일 제이슨 모르스 크리테오 모바일 상품부문 부사장은 “크리테오의 모바일 성과 측정 솔루션 ‘애드엑스 트래킹(AD-X Tracking)’을 NHN엔터테인먼트에 제공하기로 했다”며 “이미 NHN엔터 게임에 애드엑스 트래킹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제이슨 모르스 크리테오 모바일 상품부문 부사장.
제이슨 모르스 크리테오 모바일 상품부문 부사장.

애드엑스 트래킹은 사용자 클릭 수, 앱 설치 및 광고 이벤트 참여 횟수 등을 측정해 데이터에 근거한 최적의 모바일 광고 집행을 돕는다. 크리테오에 따르면 지난 6월 4개 게임에 애드엑스 트래킹을 도입한 NHN엔터는 최근 20개 이상으로 늘렸다.

2005년 설립한 크리테오는 올해 1분기 매출 1억5250만유로(약 2040억원)를 올렸다. 1000여명의 임직원이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등 130개국 이상에 진출했으며 광고주는 6000곳을 웃돈다. 그동안 웹 기반 리타깃팅 광고에서 국내 선두를 달려왔다. 이 회사는 웹에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관심 있는 상품 정보를 지속 노출하는 광고 기법으로 주목받았다.

온라인 쇼핑을 하다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하지 않는 상품이 다양한 사이트 배너 광고에 등장하며 사용자 관심을 환기시키는 방식이다. 웹 기반 광고 상품에 주력해온 크리테오는 지난해 모바일 성과 측정 솔루션 애드엑스를 인수했고 애드엑스 트래킹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모르스 부사장은 “한국은 모바일 마케팅을 선도하는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 성과가 다른 나라 진출을 결정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NHN엔터가 크리테오와 손잡은 이유는 자사 게임의 해외 유통에 애드엑스 트래킹과 연결된 다양한 매체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스닥 상장 기업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해온 크리테오는 애드엑스 트래킹을 적용한 600개 매체를 가지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유력 매체도 포함됐다. 해외 마케팅을 위해 글로벌 서비스에 광고를 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력 매체 다수를 가진 크리테오가 매력적이다.

크리테오는 성과 측정 솔루션 애드엑스 트래킹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면 해외에서 테스트 중인 인앱 리마케팅 상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성과 측정부터 광고 집행까지 크리테오 솔루션 안으로 해결한다. 고시나 크리테오코리아 대표는 “국내 유력 매체와 애드엑스트래킹 적용을 논의하고 있다”며 “연내 국내에 인앱 리타깃팅 솔루션을 출시하고 애드네트워크 ‘펌프’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