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반산업협회(회장 김경남)는 최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K팝 사용료 징수와 저작권 관리가 보다 확실해질 전망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는 음반의 가치를 보호하고 음반 제작자의 권리를 도모하자는 취지로 조직된 국제기구다. 각 국가별 음반회사를 대표하는 단체 및 음악 라이선싱 기업을 포함해 55개국 1300여개의 음반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은 56번째 가입국이다.
후속조치로 미국과 상호관리계약도 체결했다. 국내 음반 제작자가 해당 국가에서 직접 징수하지 못하는 저작료를 해당 국가 관리 기관에서 징수해주는 조치다. 2012년 홍콩의 음악저작권단체인 ‘피피실(PPSEAL)’과의 상호관리계약 체결 이후 두 번째다. 올여름 처음으로 홍콩으로부터 3년치 저작료 소급 분을 받았다.
해외에서 국내 음반이 방송, 디지털 음성송신, 공연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제작자는 해당 국가에서 저작료를 직접 받을 수 없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각종 보상금을 국가 간 통합적으로 상호관리 해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가 지속된 이유다. 업계에서는 음산협의 국제음반산업협회 가입과 타국과의 상호관리체결이 해외에서 유통되는 국내 K-POP 음반사용에 대한 본격적인 로열티 징수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음산협은 홍콩, 미국에 이어 연내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국과 상호관리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김관기 음산협 음악사업국장은 “국제음반산업협회 가입과 협회에 소속한 국가와 상호관리계약체결은 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국내 음반사용에 대한 로열티 징수를 본격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해외에서 국내 음반사용이 증가되는 수치와 비례로 국내 저작권자에게 돌아가는 로열티도 증가해 전반적인 음반 산업에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