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부동산, 자동차, 섬유 등 주요 시장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2일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일본 최대 부동산업체 ‘미쓰이 부동산’은 최근 집과 가족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해 ‘지능형 집’이 사용자에게 관련 정보를 화면으로 설명하고 조언할 수 있는 신개념 주거 공간을 선보였다. 2020년형 주택이라고 소개된 이 주택은 레지덴셜 컨셉트 주택에서 고객 체험을 통한 수요를 불러모으고 있다.
예를 들면 집에 주인이 들어와 저녁식사를 준비하려고 하면 “저녁식사 메뉴로 고민하고 계신 건가요?’라며 “장남 카즈야 군은 시험보기 전날 카레를 먹었을 때 성적이 제일 좋았는데, 오늘도 카레가 어떠신가요”라고 지능형 집이 조언하는 식이다.
또 올해 7월 도요타는 SAP, 베리폰과 제휴를 맺고 애플리케이션 및 각종 데이터로 자동차 연료 운용 효율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도요타는 운전자가 SAP 클라우드 플랫폼 솔루션을 기반으로 차량의 연료 상태에 따라 주유소 위치 정보를 제공받고 연료주입 이후에는 베리폰의 POS 시스템으로 원터치 지불이 가능한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NTT와 NTT도코모, 도레이 등 3개사는 생체 정보 측정 웨어 ‘히토’를 개발했다. 속옷 자체에 전극을 삽입, 심전도와 맥박 측정 시 금속 전극을 몸에 부착할 필요가 없기에 운동이나 잠자는 도중에 부담없이 측정할 수 있다. 의류의 왼쪽 어깨 금속 버튼에 전용 단말을 연결해 단말의 심전도와 맥박 측정치를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다.
NTT도코모를 중심으로 해당 의류와 스마트폰 연계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심전도와 맥박 측정을 전제로 전극 위치를 왼쪽 어깨로 결정했지만 전극의 위치를 바꿔 뇌파 등을 측정할 수도 있다.
현재 일본 국내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는 100억대다. 2020년에는 500억대로 디바이스 생산 증가가 예측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