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무전기처럼" IP-PTT 시장 경쟁체제 돌입

이동통신망을 통해 스마트폰을 무전기처럼 활용한 통신인 ‘푸시투토크(PTT)’ 솔루션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PTT 솔루션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민간시장 확대를 위해 영업망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셜티는 핸디소프트, 다산네트웍스 등 10여곳의 업체와 영업 제휴를 맺고 지자체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IP-PTT 사업을 추진한다. IP-PTT는 실시간전송프로토콜(RTP)·실시간스트리밍프로토콜(RTSP)의 모바일 스트리밍 서버 기술을 이용한 무전 통신이다. 와이파이·3G·LTE 등 이동통신망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푸시투토크(Push-To-Talk)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아날로그 무전기와 IP기반 서비스가 호환되는 무전통신 환경을 제공한다.

이규동 이니셜티 대표는 “이미 국내에서 솔루션 판매와 구축 경험을 가진 중견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영업 협력을 통해 PTT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도 “하반기부터 지자체 등 상대로 PTT 공급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사업 확장을 위해 이동통신사와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천아시안게임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사 IP-PTT를 공급한 이니셜티는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기능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다산네트웍스와 협력해 일본 IP-PTT 시장에 진출한 KT파워텔은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독자 솔루션 사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파워텔 관계자는 “기존 주파수공용방식(TRS)보다 편리하고 대중적인 IP-PTT 서비스를 통해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