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국 대학들이 우수 국내 유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제도를 마련했다.
영국대학연합(NCUK)은 7일 서울 종로구 흥국생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수한 한국 학생을 영국으로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총 100만파운드 ‘NCUK 25주년 장학금’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마틴 프라이어 주한영국문화원장은 “영국에서 유학하는 한국 학생 수가 지난 4년간 9% 증가하는 등 영국 유학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NCUK 25주년 장학금이 한국 유학생의 영국 유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CUK는 맨체스터대, 리즈대, 셰필드대, 브리스톨대, 버밍엄대 등 영국의 대학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현재 중국, 콜롬비아, 인도, 아일랜드, 일본, 나이지리아 등 총 11개국 NCUK 센터에서 국제유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각국 NCUK 센터에서 대학예비과정인 IFY(International Foundation Year) 1년 과정을 졸업하면 NCUK 소속 영국 대학의 학사 과정 1학년에 곧바로 입학할 수 있다. 한국은 NCUK 한국센터인 IEN 인스티튜트에서 IFY 과정을 운영 중이다.
NCUK는 내년 4월과 9월 IFY에 신규 등록한 학생 중 최상위권 성적을 거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신청 자격이 되는 학생은 한국, 중국, 나이지리아 3개국의 영국대학예비과정을 듣는 학생이다. 약 1000여명이다. 장학생으로 선발되면 일인당 최대 1만7000파운드 상당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켄 길 NCUK 대표는 “한국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면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IFY에서 세계 1등을 차지한 박정은 학생은 IEN 출신으로 현재 브리스톨대에서 경영학 학사 과정을 밟는 등 상당수 한국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