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위 리더 신대철 "음악 한 곡 재생 가격이 이쑤시개 값"

“현재 음원시장은 음원 한곡 재생 가격이 이쑤시개 1개 가격에 불과하다.”

신대철 바른음원 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6일 열린 ‘2014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컨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해 현재 음원 시장 가격정책과 수익 분배 구조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왼쪽)과 신건웅 이사가 지난 6일 열린 ‘2014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컨퍼런스’에서 현재 음원 시장 가격정책과 수익 분배 구조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신대철 바른음원협동조합 이사장(왼쪽)과 신건웅 이사가 지난 6일 열린 ‘2014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컨퍼런스’에서 현재 음원 시장 가격정책과 수익 분배 구조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신 이사장은 “현재 한국에서 월정액 무제한 스트리밍을 통해 한 곡이 재생될 때 권리자(저작인접권, 저작권, 실연권)가 정산 받는 가격은 불과 3.6원으로, 이는 이쑤시개 1개(약2.4원~4원) 가격에 불과하고, 저작권자가 정산 받는 금액은 고작 0.6원으로 이는 쌀알 10톨의 가격보다 못하다”며 지나치게 낮은 음악 가격에 대해 지적했다.

신건웅 이사는 유통수수료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음원 수익 분배율은 유통수수료로 지급해야 하는 20%의‘음원유통사’ 몫을 포함하지 않은 요율이라고 밝혔다.

평균적인 음원 유통 수수료율인 20%를 적용하면 실제로 시장에서 배분되는 음원 수익 분배 구조는 ‘음원 서비스기업 40%, 원유통사 8.8%, 저작인접권자 35.2%, 저작권자 10%, 실연권자 6%’가 된다. 사실상 저작인접권자(제작사)가 음원 서비스 사보다 더 적은 비율을 가져가는 것이다. 신 이사는 음악을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과 위험을 전부 떠안는 제작사(저작인접권자)가 이를 그저 유통하고 판매하는 곳보다 더 적은 수익을 가져가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바른음원협동조합 측은 이와 관련 새로운 음원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소비자가 들은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는 합리적인 종량제 스트리밍을 도입하고 권리자가 필요와 상황에 따라 직접 가격을 정하고 과도한 묶음할인이 없는 다운로드 상품을 준비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