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규모 군 지휘통제시스템(C4I)에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적용된다. 최상급 군 C4I인 합동지휘통제시스템(KJCCS)에 적용되면서 이와 연동할 육·해·공군 C4I에도 국산 DBMS가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산 솔루션 중심의 C4I시장에 변화가 시작됐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방위사업청은 480억원 규모 KJCCS 성능개량 사업에 국산 DBMS ‘티베로’를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현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테스트를 완료한 뒤 내년 3월 전력화할 방침이다. 방위사업청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국산 DBMS 기반 군 C4I 체계가 처음으로 실전에 배치된다.
KJCCS는 육·해·공군 등 각 군의 C4I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하는 전쟁 관리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오라클 DBMS가 적용됐다. 지난해 성능개량 사업을 진행하면서 경쟁을 통해 오라클을 제치고 티베로가 선정됐다.
평가에서 티맥스데이터 티베로는 오라클 제품과 벤치마크테스트(BMT)를 진행한 결과, 우리나라 군에 맞는 커스트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티맥스데이터는 해당 시스템에 티베로는 물론이고 양방향 데이터 동기화 소프트웨어(SW) ‘프로싱크’를 적용하기도 했다.
티맥스데이터 관계자는 “KJCCS와 추가로 연동되는 3곳의 작전사 센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교류하는 상호운용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JCCS에 국산 DBMS가 적용되면서 향후 육·해·공군 C4I에 국산 솔루션 적용가능성도 커졌다.
KJCCS는 육·해·공군 C4I의 상위 개념 전쟁 관리시스템이다. 때문에 각 군 C4I의 모델이다. 육·해·공군 C4I도 성능개량 사업으로 통해 DBMS를 기존 외산에서 국산으로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내년 해군 C4I와 군사정보운영시스템(MIMS) 성능개량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두 사업 모두 전체 사업규모가 3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군 C4I 성능개량 사업 발주도 검토되고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산 DBMS 기반 KJCCS가 성공적으로 전력화되면 향후 무기체계 등 국방 영역에서의 국산 DBMS 적용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