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의 학과 통폐합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과 통폐합 비율이 이과에 비해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은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학과 폐과 비율이 2010년 37.3%에서 2014년 5월 기준으로 49.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수도권대학보다는 비수도권 대학의 통폐합이 보다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통폐합 662건 중에서 비수도권 통폐합 건수는 449건으로 67.8% 비중을 차지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비수도권대학의 통폐합 비율이 최대 74%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의 폐과 비중이 12∼18% 정도를 차지하는 반면, 비수도권 대학의 폐과 비중은 24∼32%를 차지해 비수도권 중심으로 학과 폐과가 중점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여줬다.
아울러 문과의 통폐합 비율이 이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폐과 비율을 비교해보면, 문과의 폐과비중은 2010년 19.6%에서 2014년 35.6%로 증가한 반면, 이과의 폐과 비중은 2010년 17.5%에서 2014년 14.1%로 감소했다.
계열별 학과 폐과 현황을 보면 인문계열의 학과폐지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0년 폐과된 246개 학과 중에서 29개가 인문계열로 11.7%였는데, 2014년 5월 기준 폐과된 137개 학과 중에서 41개가 인문계열로 29.9%였다. 2014년 기준으로 인문계열, 사회계열, 공학계열, 예체능계열, 자연계열순으로 폐과 비중이 높았다.
강은희 의원은 “학과 통폐합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특히 취업률에 맞춰 인문사회계열 중심으로 학과 폐지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대학은 재학생도 모르는 일방적 통폐합이 이뤄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대학구조조정으로 학과통폐합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재학생 등 학교내부의 의견수렴이 충분히 이뤄져야 내부 분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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