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위드정보기술(대표 김창환)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업무용 가상 데스크톱’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에 나섰다. ETRI 데스크톱PC 1000여대 가상화 작업을 연말까지 마치고 공공기관 망분리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위드정보기술은 지난 2013년 ETRI와 기술이전 계약을 한 데스크톱가상화(VDI) 기술로 2년만에 ‘HDaaS’ 솔루션을 개발, ETRI의 ‘VDI 시스템 기반 망분리 실증 사업’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하고 한위드정보기술이 상용화한 토종 VDI 기술로 국내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창환 한위드정보기술 대표는 “지난달 조달 계약을 맺고 오는 12월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위드정보기술이 소프트웨어(SW)를 담당하고 효성ITX와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가 하드웨어(HW)를 공급해 VDI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위드정보기술의 HDaaS는 가상화 서버 연결·관리, 클라이언트 등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든 일체형 가상화 솔루션으로, 데스크톱PC뿐 아니라 서버 가상화도 가능하다. 최근 ‘굿소프트웨어(GS)’인증을 받고 보안성 강화를 위해 CC인증 획득을 진행하고 있다. USB 형태로 모니터에 장착해 바로 가상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한위드정보기술이 구축하는 ETRI VDI 실증사업은 10억원 규모로 총 1000여대 데스크톱PC를 가상화하는 것이 목표다. 운용체계(OS)와 데이터베이스(DB)를 제외하고 제품 대부분을 국산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소스 SW를 활용해 개방성을 높였다. ETRI는 실증 사업으로 외부 해킹을 차단해 연구원 내 보안성을 높이고 저전력 컴퓨팅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ETRI 실증사업으로 공공기관의 망분리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ETRI가 연구원 내 데스크톱PC에 직접 VDI를 구축해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면 다른 공공기관에 적용하는 것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ETRI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에서 국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구축사례(레퍼런스)가 부족해 도입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ETRI가 기술을 먼저 도입해 검증해 신뢰성을 높여 다른 공공기관의 망분리 사업을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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