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전기전자제품 및 장비 업체 지멘스(Siemens)가 노키아 특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특허 인용 수 대비 최근 3년간 비중이 26.7%를 차지한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에 따르면 지멘스는 지난 10년간 노키아 특허를 총 146건 인용했다. 최근 3년간 인용 건수는 39건으로 전체 인용의 26.7%를 차지한다.
기술적 의존도를 반영하는 ‘특허 인용수’가 많은 것은 노키아 특허와 관련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는 특허 분쟁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 노키아와 이미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한 기업들도 향후 비용 상승 리스크가 존재한다.
특허 인용수는 노키아 전체 특허 가운데 다인용 기술군인 △디지털 정보전송(10,793건) △디지털 데이터 처리(6,858건) △무선통신 네트워크(6,326건) 등 Top11 기술군 인용 건수를 의미한다.
한편 글로벌 전자업체 가운데 노키아 특허를 가장 많이 인용한 기업은 파나소닉(Panasonic)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노키아 특허를 총 255건 인용했다. 최근 3년간 인용 건수는 170건으로 전체 인용의 66.7%를 차지한다. 또 후지쯔(Fujitsu), 샤프(Sharp), 캐논(Canon), 도시바(Toshiba), 히타치(Hitachi), 교세라(Kyocera) 등도 노키아 특허를 많이 인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노키아가 특허를 무기로 직접적 소송 및 라이선스 협약 체결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집중 분석했다. 특히 북미, 아시아, 유럽 지역에서 노키아 공격 리스크가 높은 100대 기업 분석과 함께 최근 10년간 노키아 특허를 한번이라도 인용한 3,475개 기업에 대한 정보를 담았다.
※ 노키아를 둘러싼 특허 소송 리스크에 대한 심층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노키아, 어디를 정조준하나?’는 전자신문 리포트몰 (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37)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