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와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단말 간 직접통신(D2D) 디스커버리’ 기술을 통해 상대방 위치확인이 가능한 재난용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실내나 계곡 등 위성항법장치(GPS)가 작동하지 않는 곳에서도 위치를 식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재난 발생 시 조난자 구조에 유리하다.
D2D 디스커버리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를 이용, 반경 500m 이내 상대 단말기 위치를 탐색할 수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상대방과 거리가 좁혀질수록 단계별 알림이 스마트폰에 표시된다.
KT 관계자는 “이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서비스 모델이 구체화된 바 없는 최신 기술”이라면서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에서 연말까지 표준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시범사업을 대비해 상대 단말에 경보음을 울리거나 문자 및 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원격제어 서비스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재난·재해 상황에서는 통신 환경을 예측하기 어려워 단말 간 직접 통신이 가능한 D2D 디스커버리 기반 재난통신 서비스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재난통신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