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녹스가 기존 고성능컴퓨팅(HPC)의 데이터 전송(인터커넥트) 기술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인터넷 신사업 시장에 뛰어든다. 고속 데이터 이동을 위한 솔루션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길라드 샤이너 멜라녹스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기업 고객이 다루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신속하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솔루션 수요가 늘고 있다”며 “클라우드 센터 등에서 신속하게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인터넷 신사업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멜라녹스는 서버와 서버, 서버와 스토리지 사이의 데이터 전송 솔루션인 인피니밴드와 이더넷 등을 시장에 공급했다. 인터커넥트 관련 어댑터, 스위치, 케이블,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신속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샤이너 부사장은 “현재 100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케이블과 스위치, 칩 등을 개발했다”며 “곧 한국 시장에서도 100Gbps 인터커넥트 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공급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멜라녹스는 기존 HPC 인터커넥트 시장에서 확대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장에도 집중한다. 멜라녹스 매출의 90%가량은 HPC 시장에서 이뤄졌지만 앞으로 인터넷 신사업 시장에서 매출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샤이너 부사장은 “유전자 분석센터의 HPC 등 한국에서도 인터커넥트 레퍼런스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다양한 솔루션을 맞춤형 공급 전략으로 고객의 데이터 처리·분석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방성 확보로 하드웨어(HW)부터 SW까지 데이터센터와 IT 인프라 환경에 맞춘 인터커넥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멜라녹스는 최근 청담정보기술과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공공, 제조, 금융, 병원 등 35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한 청담정보기술을 통해 인터커넥트 솔루션을 클라우드 환경에 접목해 공급할 예정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