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95>김태현 소프트위드솔루션 대표

“해킹과 불법 자료유출을 막기 위해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망을 분리하면 보안성은 높아지지만 업무 효율성은 매우 낮아진다.”

김태현 소프트위드솔루션 대표
김태현 소프트위드솔루션 대표

김태현 소프트위드솔루션 대표는 보안성을 높이면서도 업무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환경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위드솔루션은 분리된 망에서 PC 간 자료전송과 서버 간 자료 동기화, 스트림 연계 환경을 만드는 망 연계 솔루션 ‘크로스넷’을 개발했다.

2013년 3·20 사이버테러로 일부 금융권에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같은 해 7월 11일 ‘금융전산 보안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인터넷과 업무망을 구분하는 망 분리 보안가이드를 내놨다.

김 대표는 “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금융기관 규모와 상관없이 전산센터는 의무적으로 망을 분리해야 한다”며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 제2금융권이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산센터 망 분리를 마친 제2금융권이 전체 10% 밖에 되지 않아 올해 안에 모두 마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다들 눈치를 보며 실행에 옮기지 않은 탓에 연말께엔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짧은 기간 동안 세밀한 검토가 없이 망 분리 사업이 진행되면 오히려 보안 취약성을 만들 수 있다”고 염려했다.

망을 분리하고 연계 솔루션까지 설치하려면 최소 한 달 이상 소요된다. 금융감독원 가이드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려면 일정이 매우 촉박하다.

가장 먼저 업무망과 인터넷을 분리한 곳은 공공기관이다. 보안성은 높아졌지만 업무 효율은 낮아졌다. 소프트위드솔루션은 이 점에 착안해 망 연계 제품 크로스넷을 내놨다.

김 대표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네트워크에서 통신할 수 있는 전송 프로토콜(CrossNet Protocal)을 독자 개발했다”며 “망 연계 구간에서 이 프로토콜만을 사용해 보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크로스넷은 고속시리얼인터페이스 ‘IEEE1394’ 케이블을 이용해 망간 전송채널을 구성하고 고속 시리얼 통신을 한다. 망 연계 구간 통신은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커널 기반이다.

업무망에서 인터넷망으로 파일을 전송할 때 승인과 결재가 있어야만 반출된다. 모든 자료는 AES-256으로 암호화 통신한다. 전송파일은 사용자 정보를 포함해 암호화돼 해당 사용자만 복호화한다.

김 대표는 “망 분리는 사용자의 심한 반발을 불러온다”며 “불편을 최소화하며 보안성이 떨어지지 않은 제품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