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모든 개인 트레이너 정보를 한 곳에 모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헬스클럽 종이 홍보물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해야만 알 수 있었던 트레이너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피팅(대표 정종욱)’이 주인공이다.
피팅은 실생활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대표가 직접 서비스를 구상했다. 개인 트레이너에게 수업받고 싶어 헬스클럽에 전화하고 직접 만나 가격을 협상하는 귀찮음과 부담스러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정종욱 사장은 “개인운동지도 수업 가격은 사람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어서 강사는 일단 고객을 만나서 협상하려는 성향이 짙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귀찮게 만나서 설득당하는 것도 꺼려지고 검증되지 않은 트레이너에게 운동을 시작했다가 후회를 하는 예도 많아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피팅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개인 트레이너에게도 피팅은 좋은 홍보 채널이다. 피팅 안에서 고객의 후기를 관리하거나 운동 스타일, 커리큘럼, 사진 등을 소개한다.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피팅 안에서 해결된다.
8월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피팅 안에는 100명 이상의 개인 트레이너가 등록 돼 있다.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를 기준으로 정보가 큐레이션된다. 피팅은 단순히 트레이너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용자의 운동생활을 전체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지향한다. 운동수업 중에도 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하루에 어떤 운동을 했는지부터 운동시간, 자세교정 등을 두루 기록해 효과를 극대화 한다.
개인운동 지도에서 일정관리도 중요하다. 일대일 수업 때는 각자의 시간을 조율해야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전화로 서로의 일정을 조절했지만 피팅 앱 안에선 몇 번의 터치로 일정을 바꿀 수 있다.
피팅 창업자들은 모두 대기업 출신이다. 대기업 상사에서 4년간 근무하다 버티컬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과 운동산업의 유망함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
정 사장은 “일찌감치 여가와 개인운동 문화가 발달한 미국은 많은 이가 개인 트레이너를 두고 있다”며 “한국 시장도 운동산업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고 관련 정보를 큐레이션해 누구나 쉽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피팅은 개인 트레이너뿐 아니라 골프 개인강좌 정보도 제공한다.
정 사장은 “운동을 시작할 때 누구라도 피팅 앱을 먼저 까는 필수 앱이 되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