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사장 유재훈)은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교통은행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안화 역외허브에서 발행·유통될 위안화 표시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이다. 위안화표시 증권 신상품 개발과 공동 조사연구, 직원 교류와 교육 등 한국 위안화 역외허브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손을 잡는다.
교통은행은 한국예탁결제원과 함께 우리은행이 국내에서 최초로 발행한 위안화표시 채권 발행작업에 참여했다.
유 사장은 14일부터 3일간 중국 시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중앙예탁결제기관 협의회(ACG) 총회에도 참석했다. 가속화되는 예탁결제기구(CSD) 지역·국제화 추세와 CSD업무의 다양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 사장이 ‘아시아펀드시장 통합 논의:펀드결제 업무의 중요성’ 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펀드시장 통합을 위해 CSD의 다자간 협력을 촉구했다.
유 사장이 발제한 가칭 ‘아시아펀드표준화포럼(Asian Fund Standardization Forum, AFSF)’ 구상은 회의 참가국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 열린 ACG운영위원회에서 한국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홍콩 등 4개국 6개 기관이 참가하는 AFSF 워킹그룹을 구성키로 결의했다.
ACG기간중 태국중앙예탁결제기관(TSD) 등 역내 개도국 CSD와 해외사업을 논의하고 중국국채예탁결제기관(CCDC) 및 중국중앙예탁결제기관(CSDC)과 원-위안화 허브, QDII2 등에 대한 준비와 한중 증권결제 시스템 구상에 대해 토론했다.
유 사장은 베이징 소재 중국의 증권감독기관인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의 치빈 국장과 한국의 원·위안화 역외시장 창설 관련한 정책과 증권결제제도 관련 사항도 논의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