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오픈소스SW, 미국 초대형과제 공인SW로 첫 채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한선화)은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SW인 ‘AMGA’가 미국 최대 사이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엑시드 프로젝트’의 공인 SW로 채택됐다고 27일 밝혔다.

엑시드 프로젝트(XSEDE)는 미 국가과학재단(NSF)이 5년간 1억2100만달러를 투입하는 사이버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연구자들이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등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시작됐다.

연구진은 “엑시드 프로젝트의 공인을 받기 위해 전 세계에서 200여개의 사이버인프라 관련 SW가 등록을 신청했다”며 “현재 13개만이 선정됐는데, 아시아에선 최초며, 메타데이터 관리 SW로는 유일하다”고 말했다.

13개의 공인SW에는 우리나라 1건과 미국 9건, 독일 2건, 에스토니아 1건이 전부다.

‘AMGA’는 KISTI 국가슈퍼컴퓨팅연구소가 개발했다. 연구자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의 ‘생태계 정보 통합관리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 사업의 메타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활용 중이다.

해외에서는 일본 고에너지가속기 연구소의 차세대 B물리 실험 가속기인 벨 Ⅱ(2015년 가동 예정)의 메타데이터 관리 SW로 ‘AMGA’가 채택됐다. ‘AMGA’는 ‘벨 Ⅱ’ 장치의 2만여 모의 실험 작업(세계 최대 입자가속기 실험(CERN의 LHCb)의 2분의 1에 해당하는 작업 수)을 동시 처리하며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황순욱 KISTI 슈퍼컴퓨팅기술개발실장은 “국산 SW가 미국의 사이버인프라 메타데이터 서비스 구축에 적극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