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김종민 교수 연구팀, 폐동맥고혈압 질환 원인 규명 및 회복물질 발견

김종민 숙명여자대학교 생명시스템학과 교수 연구팀은 전형준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 연구팀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폐동맥고혈압 질환의 발병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합물을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숙대 김종민 교수 연구팀, 폐동맥고혈압 질환 원인 규명 및 회복물질 발견

진단 후 3년 내 사망률이 45%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인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개발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심장혈관 분야 전문학술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온라인판에 지난 10월 21일자로 소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동맥고혈압은 폐혈관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혈관의 변형을 일으키고 폐동맥의 혈압을 높여 폐혈액순환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지금까지 개발됐던 치료제들은 막히거나 좁아진 폐혈관의 확장을 유도해 혈액순환의 저항을 낮추는 전략으로 접근했지만,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단지 증상을 완화하거나 지연시키는 정도의 효과만을 거두며 여전히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기존과 달리 폐동맥고혈압에서 발견되는 비정상적인 폐혈관세포 증식에 초점을 맞춰 증식을 유도하는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 결과 RNA단편들을 정상으로 회복시켜줄 수 있는 특정 화합물(MC1568)을 발견했고 이 화합물이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민 교수는 “기존 혈관확장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로부터 폐혈관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억제하는 작은 RNA조각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구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