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두께만큼 얇고 가벼우면서 사용이 간편한 ‘NFC 일회용비밀번호(OTP)’가 나왔다.
미래테크놀러지(대표 정균태)는 IC칩에 OTP 생성 프로그램을 넣고 NFC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 화면에서 OTP를 확인하는 솔루션을 내놨다. OTP란 고정된 비밀번호 대신에 무작위로 생성되는 일회용 비밀번호를 이용하는 사용자 인증 솔루션이다. OTP를 이용한 거래 건수는 연간 10억건에 육박한다.
미래테크놀러지 NFC OTP는 현재 게임 등 온라인서비스에서 이용 중인 모바일 OTP만큼 간편하면서 안전성도 높다. 기존 모바일 OTP는 복제는 물론이고 거래매체와 보안매체는 분리돼야 한다는 ‘매체분리 원칙’에 위배돼 스마트 뱅킹에 사용할 수 없다.
NFC OTP는 금융권에서 제시한 규격에 따라 개발했으며 사용법도 간편하다. OTP 생성 기능이 들어간 카드를 NFC 스마트폰에 터치하면 앱이 실행되고 화면에 일회용 비밀번호가 나타난다. IC칩에 OTP 생성 프로그램이 들어가 인터넷뱅킹이 실행되는 스마트폰과 매체를 분리시켰다. 생활필수품이 된 스마트폰과 지갑에 보관이 쉬운 신용카드 형태 IC카드를 사용해 편의성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금융규제개혁안 발표 시 NFC OTP 도입을 중장기 과제로 결정했다.
정균태 미래테크놀러지 대표는 “NFC OTP는 금융권에서 도입 즉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상태”라며 “기존 미래테크놀러지 OTP 인증 서버가 설치된 은행은 최소 개발로 NFC OTP를 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NFC OTP에 위치기반 인증기능을 추가해 보이스피싱으로 사이버 범죄자에게 OTP를 알려줘도 금융 사고를 차단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며 비용도 기존 제품보다 저렴해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