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나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실패했다는 사실이 우리를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201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댄 셰흐트만 교수(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가 31일 UNIST에서 지역 고교생, UNIST 재학생과 교직원 등 42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강했다. 그는 ‘실패해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는 거야’라는 제목 아래 강연 내내 ‘실패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새롭게 도전하라 말했다.
셰흐트만 교수는 “이스라엘의 경우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으로 인식해 재도전을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한 번의 실패를 영원한 실패로 간주하는 현재 한국 문화 및 국가 R&D 제도 내에서는 기술 사업가가 길러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는 실패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패의 다른 말은 또 다른 시작이다. 실패한 사람은 그 경험을 통해 훨씬 성장하고, 다른 사람은 그 경험을 신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셰흐트만 교수는 이날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의 창업(스타트업) 교육도 소개했다. 테크니온 공대의 스타트업 교육은 300~600명이 참여해 주로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배움을 전하는 게 특징이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