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무선오디오 전문업체인 라온테크놀러지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5㎓ 대역 무선인터컴을 국내외 시장에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라온테크놀러지(대표 유창남)는 5㎓ 대역 무선인터컴 시스템을 지난 9월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최근 SBS에 공급함으로써 방송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5㎓ 대역 무선인터컴 시스템은 기존 2.4㎓ 대역에 비해 트래픽이 적어 혼신이 없고 통화 품질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복수의 양방향 동시통화 오디오 채널을 구현하고 IP 기반 중계기 솔루션을 개발해 적용했다. 특히 비압축 오디오 전송 방식을 사용해 음질이 깨끗하다. 채널 수도 기존 제품에 비해 5배 정도 늘렸다. 양방향 동시통화는 11채널까지, 그룹통화는 5채널까지 지원한다. 베이스 스테이션 두 대를 연결하면 채널 수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이 제품을 메달리스트 인터뷰를 진행하는 스탭용으로 사용했다. SBS에서도 중계팀 스탭 간 소통용으로 사용한다.
라온테크놀러지는 이에 앞서 지난 5월 조선업체인 현대삼호중공업에 RBS 중계기 46대와 통신단말기(벨트팩) 100여대를 공급한 바 있다. 유선망이 없고 전파도 닿지 않아 마땅한 통신 방법이 없던 대형 반잠수식 시추선 건조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방송통신장비전시회 ‘BCA 2014’에 참가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 등지 유통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 현지 판매에 나선데 이어 9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IBC 2014`에도 참가, 현지 대리점 계약을 추진 중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