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전문 기업 파트론(대표 김종구)이 블루투스 헤드세트를 공개하고 휴대용 액세서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재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자사 부품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선보여 신규 기업수요처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파트론은 10일 안테나, RF모듈, 마이크, 사출성형, 수정진동자 등 자체 부품으로 개발한 넥밴드형 블루투스 헤드세트 ‘크로이스.R’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보급형 모델인 PSB-100이며 프리미엄 모델인 PSB-160은 오는 12월 출시 예정이다. PSB-160은 글로벌 음향기기업체 독일 베이어다이나믹과의 합작 제품이다. 스마트폰에서 헤드세트 설정을 조절할 수 있는 앱도 함께 개발해 사용자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
설립 11년차를 맞이한 파트론은 삼성 갤럭시S5, 갤럭시 노트 시리즈 등에 LSD안테나, 근거리무선통신(NFC), 카메라모듈, 심장박동 센서 등 다양한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 전문업체다. 2003년 설립돼 올해 ‘1조 벤처클럽’에 합류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종구 파트론 대표는 “부품 회사로 큰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크로이스.R 출시는 우리 부품의 품질 경쟁력과 응용 가능성을 시장에 보여주는 줬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파트론은 우선 소비재 시장에 선보인 자체 브랜드 제품을 마케팅 요소로 삼아 유통권을 갖고 있는 기존 업체와의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계약, 잠재 부품 수요처 발굴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국내 유통업체 한 곳과 ODM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반기에는 심박·온도·압력 센서 등을 활용한 스포츠 웨어러블 기기와 무선 카메라 셔터 기능이 포함된 스타일러스 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크로이스.R은 파트론의 주요 부품이 대부분 탑재된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자체 센서를 활용한 스타일러스 펜, 스포츠 밴드 등 점점 커지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고객 요구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