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배기가스 관리’와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IP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분야는 모두 현대·기아차가 최근 특허 등록을 늘렸지만, 아직 경쟁사와 격차가 크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배기가스 관리(Internal Combustion Engine with Treatment or Handling of Exhaust Gas) 관련 특허를 20여개 보유했다. 이 중 70%를 최근 3년 내 확보했다.
그러나 배기가스 관리 분야를 선도하는 도요타와 포드에 비해 양적 열세를 보인다. 도요타와 포드는 각각 360여개와 280여개 특허를 보유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허전문관리회사(NPE) 역시 70여개 특허를 보유해 분쟁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Power) 분야에서도 경쟁사에 비해 특허가 부족하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 관련 특허를 총 30여개 보유했다. 최근 3년간 특허 등록을 늘렸지만, 이 분야를 선도하는 도요타·혼다와 비교하면 양적 열세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 분야에서 250여개 특허를 보유해 양적으로 가장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혼다도 200여개 특허를 보유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엔진 선택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구동력을 상황에 맞춰 선택하는 엔진 전환 관련 기술이다. 전기차나 수소차 등과 관련된 기술이 주를 이루며 △배터리 장착 및 냉각 구조 △수소 발생 장치 △수소 저장 시스템 △하이브리드용 파워 트레인 및 동력 전달 장치 등이 해당한다.
IP노믹스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는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분쟁 리스크 Top6’와 △현대차가 주목하는 ‘미래기술 Top6’를 선정해 향후 현대차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IP 관련 활동과 소송 동향 △현대차를 제소한 NPE의 트렌드 분석 △11개 글로벌 경쟁사의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현재 리스크와 미래기술에 대한 심층 분석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5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