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e북) 독자나 일반 독자는 인문학 서적을 선호하고 더 많은 콘텐츠가 유통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출판사 아이웰콘텐츠(대표 김성민)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디지털 북페어 관람객 21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장 읽기 원하는 전자책 장르는 인문학, 소설, 자기계발서 순이고 만화책과 경제경영이 그 뒤를 이었다. 설문은 전체 독서의 20% 이상을 전자책으로 하는 전자책 다독자와 그 이하로 읽는 일반 독자로 나눠 진행됐다. 전자책 다독자는 총 213명 응답자 중 61명(29%)이었다.
인문학은 전자책 다독자가 가장 읽고 싶은 장르 1위로 꼽혔다. 일반 독자가 가장 읽고 싶은 장르에서도 소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는 전자책 서점이 공개하는 장르별 매출 순위와 다소 차이가 있다. 교보문고가 지난해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자책 장르별 매출 비중은 로맨스·판타지·무협지 등 장르 소설이 40% 이상, 일반 소설이 19%를 차지했다. 인문학은 5% 미만이었다.
전자책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전자책 다독자는 ‘휴대 편의성(63%)’ ‘구매 즉시 독서 가능(21%)’ ‘저렴한 가격(11%)’ 순으로 답했다.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전자책 다독자는 ‘양질의 콘텐츠 부족(36%)’ ‘가독성’(28%)‘ ‘복잡한 결제와 구입절차(17%)’ 순으로 꼽았다. 일반 독자는 ‘가독성(28%)’ ‘단말기 부족(19%)’ ‘양질의 콘텐츠 부족(19%)’ 순이었다. 양쪽 모두 가독성과 콘텐츠 질에서 갈증을 느끼는 셈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