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인재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SW 개발 실력을 겨루는 장이 마련됐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임베디드SW 기술을 직접 개발하며 산·학·연 기술 인력을 교류하고 취업 연계 등 인력양성의 단초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임베디드SW 분야의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과 인재를 양성해 온 ‘제12회 임베디드SW 경진대회’를 열었다. 올해는 총 1억1000만원의 상금으로, 국적 제한없이 글로벌 인재가 참가하도록 문을 열었다. 과거 2600여명 수준의 예선 참가자 규모가 3800여명으로 46% 이상 확대됐다.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 등 본선에 진출한 해외팀도 6개에 달했다. 대회에는 4개월간의 예선을 거쳐 최종 265개 팀 850명이 참가했다.
경진대회는 시스템SW, 지능형 로봇, 지능형 자동차, 지능형 무인항공기, 첨단 의료서비스, 스마트 챌린지, 개방형카드칩, 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등 지정과제로 이뤄졌다. 이용구 임베디드SW 경진대회 조직위원장은 “기존 시스템SW 등 6개 부문과 더불어 ‘오픈 플랫폼’과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를 신설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SW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외대, 성균관대, 아주대 학생이 팀을 이뤄 일반 분야(자유) 결선에 진출한 ‘람다(RAMDA)’는 임베디드 시스템을 이용한 실시간 동작 복제 로봇팔을 선보였다. 람다는 “재난, 재해 발생 시 사람이 투입될 수 없는 곳에 로봇이 대신 갈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로 작품을 개발했다”며 “기존 연구형 로봇에 비해 저가형일 뿐 아니라 손가락, 팔 구조로 다양한 동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진대회는 인텔,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시스템베이스 등 기업체에서 지정과제 개발을 후원하며 산학협력을 이끌었다. 시스템베이스는 지능형 쿼드콥터를 이용한 미션 기록 경기를 통해 RACS 랩 등 8팀의 임베디드SW 개발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현대차가 지원한 무인자동차 이용 미션 기록경기도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최태현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환영사에서 “최근 SW업계가 인력수급 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래 인재의 관심 확대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 경진대회처럼 경쟁을 통해 창의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임베디드SW 인재가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본선 심사결과는 다음달 3일 시상식에서 공개되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상금 3000만원) 2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1000만원) 1점 등 상위 63개 팀이 상을 받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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