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루밍(Webrooming)은 인터넷의 정보를 총동원, 온라인보다도 저렴한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후 제품을 구매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쇼루밍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보고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점에서 반대개념이다. 보통 온라인 쇼핑의 최대 약점 중 하나인 배송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인 때가 많다.
웹루밍을 한다고 해서 쇼루밍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상에서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아낸 후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확인한다. 그리고 다시 온라인으로 돌아와 구매를 하면 된다. 또 쇼핑시즌에는 배송료가 무료인 때가 많다. 구매자가 발품을 팔 각오를 하고, 쇼루밍과 웹루밍을 오가면 훨씬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가끔은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보다 저렴한 곳도 있다. 쇼루밍족 때문에 온라인에 고객을 뺏긴 캐나다의 오프라인 전자제품 유통업체 ‘퓨처숍’은 온오프라인 최저가를 제시해하면 실제로 그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도 있다.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필요한 제품을 매장에서 구매하겠다고 응답하는 이가 79%에 달했다. 또 많은 사람이 매장 방문 전 온라인으로 상품 정보를 취합하는 웹루밍을 하겠다고 밝혔다. 웹사이트에서 매장에 구입할 제품의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가장 좋은 매물을 찾아본 후 지갑을 열겠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쇼핑을 위해 주로 찾는 소매점은 할인매장, 대형 유통업체가 90%로 1위를 차지했다. 일반 문구업체는 63%로 2위, 백화점은 49%로 3위에 올라 가격과 편의성을 함께 생각하는 최근 쇼핑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