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 롤투롤 장비 국내 1위 넘어 중국 시장 넘본다

피엔티가 중국 롤투롤 장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피엔티(대표 김준섭)는 최근 중국 시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롤투룰 장비 공장 건설에 착수, 새해 2월 1차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피엔티는 지난 5월 중국 시안에 100만달러를 투자해 현지법인인 ‘인과기계설비(시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피엔티의 중국 현지법인인 현지법인인 ‘인과기계설비(시안)유한공사’ 엔지니어들이 공장 가동을 앞두고 교육을 받기 위해 구미 본사를 방문했다.
피엔티의 중국 현지법인인 현지법인인 ‘인과기계설비(시안)유한공사’ 엔지니어들이 공장 가동을 앞두고 교육을 받기 위해 구미 본사를 방문했다.

피엔티는 공장 건설을 포함한 시안 현지법인에 총 1500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안 공장은 공장용지가 3만평에 이르며 1차적으로 새해 2월까지 120m×48m 규모 공장 1개동과 90m×24m 공장 2개동을 완공할 계획이다.

피엔티는 시안 공장에서 롤투롤 장비뿐만 아니라 장비에 탑재하는 부품도 직접 생산해 고객사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외주 기업의 품질 수준이 높기 때문에 직접 생산할 필요가 없지만 중국에서는 품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 생산하기로 했다.

이주헌 피엔티 재무이사는 “최근 중국은 디스플레이·이차전지 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관련 유럽 장비기업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며 “피엔티도 떠오르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시안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 초 CB 등을 발행해 1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자금력이 충분하고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 올해 목표매출액 달성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에는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필름 대량 생산 장비업체가 공장을 건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차전지 생산업체만 200곳에 이르고 후발업체도 매출액이 1000억~2000억원에 이르는 등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피엔티의 중국 장비 수출량은 지난해에 2011년보다 260% 늘어났다.

피엔티는 1차로 건설 중인 3개 공장동이 완공되는 새해 2월부터 장비를 생산, 하반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엔티는 시안 공장 가동을 위해 현지에서 엔지니어와 영업관리 직원 등을 포함해 45명을 채용했다. 최근에는 영업관리 직원 10여명이 연수를 받고 돌아갔고 지난주부터는 엔지니어 30명이 구미 본사에서 교육받고 있다. 시안 공장 인원은 부품 가공인력을 포함해 내년에 10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피엔티는 시안 공장 총경리(현지법인장)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을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등 철저하게 중국 현지화할 계획이다.

이 이사는 “시안은 중국 중심에 위치해 물류 유통환경이 뛰어나다”며 “현지 법인과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현지 대응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피엔티는 시안 공장을 건설하면 사후관리(AS)도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기존에 없던 부품 가공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안 지역 인프라를 활용하면 매출액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