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과 2016년에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 활황기인 2011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규모가 전년 대비 19.3% 성장한 380억달러(42조2800억원)가 될 것으로 3일 전망했다. 내년에는 15.2% 성장한 440억달러(48조9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매출은 지난 2011년 443억3000만달러 규모였다. 당시 전년 대비 148% 늘어난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투자가 급감해 2012년 369억달러, 2013년 318억달러로 줄었다.
올해는 38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과 내후년까지 성장세를 지속해 2016년에는 2015년과 비슷한 436억달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SEMI는 장비 당 가격이 가장 높은 웨이퍼 처리 장비 시장이 전년대비 17.8% 성장해 올해 299억달러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어셈블리와 패키징 장비는 30.6% 성장한 30억달러, 반도체 테스트 장비는 26.5% 증가한 34억달러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올해 가장 많은 반도체 장비를 소비한 지역은 대만, 북미, 한국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가장 많은 장비 투자를 집행할 지역으로 유럽, 대만, 한국을 꼽았다. 유럽은 전년 대비 47.9% 늘어난 39억달러 규모 장비를, 대만은 28.1% 늘어난 123억달러 규모 장비를 소비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 25% 성장한 80억달러를 장비 구매에 사용할 것으로 봤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