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묻고, 환경부 장관이 답하고’, 소통의 장

“무상수거 해준다는 폐가전 기준이 있나요.” “라면 봉지도 재활용이 된다고 분리수거 하는데 어떻게 재활용하는 거죠.” “장관님은 집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을 도와주시나요.” “층간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인데 환경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5일 서울 명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엄마들과 함께하는 환경이야기’ 토크콘서트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왼쪽 여섯번째)과 주요 참석자들이 플랭카드를 들고 소통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5일 서울 명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엄마들과 함께하는 환경이야기’ 토크콘서트에서, 윤성규 환경부 장관(왼쪽 여섯번째)과 주요 참석자들이 플랭카드를 들고 소통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환경부 장관과 함께하는 엄마들의 환경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엄마들이 실생활에서 느낀 환경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엄마들이 직접 겪은 소감을 발표하고 그동안 궁금했던 환경 정책을 물으면 윤성규 장관이 답하며 소통했다.

엄마들의 질문 세례에 윤 장관은 상세한 답변으로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폐가전 무상수거 서비스는 길이가 1m 이상이면 모두 대상”이라며 “폐가전에서 나오는 구리·알루미늄·철은 재활용하고 냉매 등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물질은 안전하게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현장에서 휴대폰을 꺼내 참가자들에게 카카오톡 ‘WEEC’를 검색해 친구를 맺으면 손쉽게 폐가전 무상수거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고 즉석 제안했다.

한 주부는 “최근 부모님도 아끼다 못 버린 김치냉장고를 처리하려니 걱정이 많았는데,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해결될 것 같다”며 반색했다.

라면 봉지 재활용 방법과 ‘집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을 도와주기는 하느냐’라는 짓궂은 질문에도 대답은 거침없었다. 윤 장관은 “라면 봉지를 다시 플라스틱으로 재생하는 것은 경제성이 없어 소각해 열을 생산하는 데 활용한다”며 “비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면 에너지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내가 일단 쓰레기를 현관에 모아 놓으면 산행 또는 외출 시 들고나가 직접 분리배출하고 있다”고 답해 ‘모범 남편’이라는 평가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층간소음에 대해서는 “이웃도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풀릴 문제인데 현실이 그렇지 않다”라며 “법적 기준치를 넘는 소음이 발생하면 책임을 물을 수 있으므로 환경부에 전문가 현장진단을 신청해 해결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윤 장관은 “환경 관리는 환경부만 잘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후손이 꿈을 발산할 수 있도록 깨끗한 환경을 넘겨줘야 하는 것은 지금 세대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윤성규 장관과 에코맘코리아, 한국여성소비자연합, 녹색어머니회 등 주부단체, 환경부 SNS 주부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