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디자인-기술 융합전문대학원(이하 융합대학원)은 ‘디자인과 공학기술의 융합교육’을 통해 디자인융합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 대학원으로 내년 초 문을 연다.
융합대학원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5년간 8억원씩 지원받아 디자인 엔지니어링 분야에 특화된 15명의 석사를 매년 양성하고, 동시에 중소기업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제품 디자인’은 산업 디자인과 공학 디자인을 통합한 ‘신제품 개발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디자인 엔지니어링은 겉모습을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학적인 구동이 가능한 실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산업 디자인 영역에서 하던 제품의 외형 및 사용자 경험과 공학설계에서 하던 제품의 내부 기능의 구현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이다. 양쪽 영역을 동시에 배우고 익혀 콘셉트 디자인이 아닌 상업화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게 융합대학원의 비전이다.
하청 수준에 머물러 자체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교육 과정을 제공해 경쟁력을 높여 주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과 협력해 직접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융합대학원은 개원에 앞서 지역 중소기업 300개사가 회원으로 있는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산학협동과정 개설 운영에 합의했다.
융합대학원생은 매 학기 연합회 회원사를 방문해 기술을 조사하고, 기업과 함께 새로운 기능의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찾아 추진한다.
융합대학원은 전체 4학기 중 3학기를 이렇게 운영하고, 매 학기가 끝날 때마다 구동이 가능한 프로토 타입 제출을 의무화해 나갈 계획이다.
UNIST 디자인전문대학원을 총괄하는 김관명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는 “‘다이슨’은 진공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영국 기업이다. 다이슨의 성공은 새로운 모터 기술이 아닌 새로운 개념을 제안하고 적용했기에 가능했다”며 “지금은 기존 기술을 응용해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