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임러-벤츠(Daimler-Benz)사를 이끄는 디터 제체(Dieter Zetsche)회장은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자동차 ‘S-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직접 타고 전시장에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제체 회장은 독일 남서부 만하임에서 포츠하임에 이르는 100km구간을 자율주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테스트는 도심과 시외 두 가지 교통 조건에서 자율 주행 실현 가능성을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증명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또 제체 회장은 2020년까지 양산형 자율주행차를 생산할 것이라며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카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만하임에서 포츠하임에 이르는 100km 구간은 벤츠에게 의미 있는 장소다. 125년 전 벤츠 창업자 칼 벤츠(Carl Benz)의 부인 베르타 벤츠(Bertha Benz)가 세계 최초 자동차인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타고 첫 테스트 주행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 다임러-벤츠가 보유한 스마트카 기술력은?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스마트카, 승자는?’에 따르면 벤츠는 스마트카 특허를 191건(Top 10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 특허 수 180.7건) 보유했다.
IP노믹스 보고서가 도출한 차세대 스마트카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기술 Top 9’ 특허에서도 벤츠는 완성차 업체 가운데 중상위권이다. 벤츠는 Top 9 기술 분야에서 총 151건 특허(Top 10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평균 특허 수 140.2건)를 보유했다.
Top 9 기술은 △차량 컨트롤 △차량 알림장치 및 표시장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외장표시 및 알람장치 △상대위치정보 △차량위치지시 △방향지시 △특수 애플리케이션 등이다.
또 벤츠는 전체 스마트카 특허 포트폴리오에서 ‘핵심 기술 Top 9’ 비중이 79.1%를 넘는다. 특히 △외장 표시 및 알람장치(External Condition Vehicle-Mounted Indicator)△상대위치정보(Relative Location) 등 충돌 방지 관련 분야 특허 경쟁력은 우수하다.
IP노믹스 보고서는 △혼다 △도요타 △닛산 △다임러(벤츠) △GM △BMW △마쯔다 △현대차 △볼보 △폴크스바겐 등 10개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카 경쟁력을 미국 특허 등록 기준으로 평가했다. 완성차 업체는 전체 스마트카 분야 및 스마트카 핵심 기술 Top 9(△차량 컨트롤 △차량 알림장치 및 표시장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외장표시 및 알람장치 △상대위치정보 △차량위치지시 △방향지시 △특수 애플리케이션) 특허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